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패스트캠프’ 운영사 패스트트랙아시아, Series C 투자유치
크래프톤이 스타트업 지주회사 패스트트랙아시아에 220억원 이상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 6월 8일, 패스트트랙아시아는 2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20만5000주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이다.
크래프톤은 패스트트랙아시아에서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데 223억원 규모를 투자해 전체 지분 27.47%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였던 신현성 전 티켓몬스터 대표(23.88%)를 제치고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됐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스타트업을 직접 창업하는 ‘컴퍼니 빌더’를 표방하는 기업이다. 신 전 대표 및 박지웅 전 스톤브릿지캐피탈 투자팀장(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과 노정석 전 파이브락스 CSO가 2012년 회사를 세웠다.
지금까지 교육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옛 패스트캠퍼스),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 배달플랫폼 푸드플라이, 신선식품 판매 기업 헬로네이처 등 전체 11개의 기업을 창업했다. 개중 헬로네이처는 SK플래닛에, 푸드플라이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각각 매각됐다.
크래프톤은 “10년 이상 유수의 스타트업을 창업하며 도전을 이어온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이력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젊은이들의 스타트업 창업과 이들의 글로벌 시장 도전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사 인수 외에 2023년부터 외부 개발사에 지분투자를 하면서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기회를 늘리고 있다. 인도와 중동 등 신규 시장 진출은 물론 패스트트랙아시아 투자 등 게임 개발이 아닌 분야의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은 상장 이후 다수의 국내외 회사에 투자해 중장기 성장 기틀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크래프톤의 이번 패스트트랙아시아 투자가 스타트업 시장 투자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