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 법인과 노무 법인의 매출 증대 솔루션, 티앤엘소프트[인터뷰]
업무의 디지털화는 효과가 큰 만큼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몇몇 산업군은 이 때문에 아직 업무의 디지털화를 끌어내지 못한 채 아날로그적 업무 프로세스를 유지한다. 기존 세무 법인과 노무 법인은 이 산업군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 틈새시장을 포착하고, 그들에게 효과적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인 오늘의 주인공, ㈜티앤엘소프트의 박효서 대표님을 만나보았다.
질문은 총 11개로,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1. 티앤엘소프트에 대해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개해주세요.
세무ㆍ노무 법인, 세무사와 노무사분들에게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서비스를 편리하게 만드는 회사입니다.
2. 국내 메이저 제약사에서 근무하시고, 병ㆍ의원 개업과 세무 및 노무 업무에 대해 컨설팅을 하셨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표님의 자세한 창업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일단, 메이저 제약회사는 아닌 것 같고 (웃음) 업계 상위권에 있는 제약회사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기업 컨설팅을 했습니다. 거의 병ㆍ의원 위주로요.
그래서 지원금이나 절세하는 부분을 자문료를 받고 매달 관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었어요. 오히려 세무법인이나 노무법인 쪽에서 쉽게 자료 관리를 못 한다는 점이었죠. 그래서 한번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 했습니다.
맨 처음에 프로그램은 엑셀이었습니다. 엑셀로 일단 만들어서 그쪽에 제공하다가 나중에 프로그램으로 편리하게 만들어서 아예 세무법인과 노무법인에 제공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실행했죠.
결론적으로 기업 컨설팅을 하다가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제공하게 된 케이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세무 프로그램 ‘세이’와 노무 프로그램 ‘노이’를 개발 완료하셨는데, 타사와의 차별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희 프로그램은 새로운 아이템이다 보니 차이점 이런 게 없어요.
원래 세무에서는 ‘더존’이라든가 ‘세무사랑’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기장(장부를 쓰는 행위)을 단순히 돕기만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조세특례제한법’이라는 중소기업의 세금을 절약해주는 법이 있는데, 그 법에 맞게 추가로 쉽게 계산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에요. 그래서 정확히 말하자면 저희 세무 프로그램은 안 하는 영역에 대한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노무 프로그램은 요즘 잘 없어요. 새롭게 법이 2021년 11월 19일부터 시행되면서 이제 급여 명세서를 필수적으로 교부하게 되어 그 필요성이 최근 들어 두드러졌습니다. 이에 대응한 새로운 교부 프로그램도 있지만, 저희는 4대 보험을 절감하는 프로그램도 같이 넣은 것이라서 이 또한 타 업체와 다른 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 노무와 세무는 기업이 있는 곳이라면 필요한 서비스인데, 왜 초기 진입을 세무ㆍ노무법인으로 설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세무하고 노무는 영세업자부터 대기업까지 다 필요로 하고, 어떤 회사든 대부분 세무ㆍ노무 법인을 끼고 있어요. 근데 세무하고 노무를 모르다 보니까 기업 대표들은 그냥 세무법인과 노무사님들을 전적으로 믿고, 알아서 해주길 바라죠.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알아서 해주는 건 없어요. 소통도 많이 해야 하고 대화도 하면서 설명도 듣고 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해야 하는데, 이 점이 부족하다 보니까 서로가 놓치는 부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좀 더 편리하게 의사소통이 될 수 있게끔 이 부분을 프로그램화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5. 말씀하신 거랑 관련이 있는데, 기존 방식인 복잡한 신고서 위주의 세무ㆍ노무 처리가 아닌 직관적인 UI로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프로그램을 사용한 고객들은 어떤 반응인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매출 증대에 대한 반응이 크죠. 세무법인과 노무법인의 매출이 꽤 많이, 못해도 한 서너 배 정도 매출을 올렸고, 당연히 그 매출로 인하여 큰 수익이 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고마움을 받게 되면서 당연하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더존이나 다른 프로그램을 쓰고 있는데도 저희 프로그램을 추가해서 사용하여 득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영역에서 매출을 올린 거거든요. 기존의 영역이 아니기도 하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은 생각합니다. (웃음)
6. 그렇다면 현재는 병ㆍ의원을 전문으로 한 세무ㆍ노무법인의 특화 서비스인데요. 앞으로 다양한 대상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계획하고 계신다면, 어떤 대상을 목표로 하시는지, 그 대상에 따라 어떻게 서비스를 변화하실 예정이신지 궁금합니다.
일단 저희는 프라이빗하게 일부 세무법인과 일부 노무법인에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요. 너도나도 다 쓰다 보면 세무법인이나 노무법인에서 경쟁이 심해질 거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몇 개의 법인에만 제공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고, 병원ㆍ의원 말고도 모든 기업 분야에서 세무하고 노무가 필요로 하므로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매출을 올리려고 해요. 매출 일부분도 저희가 수수료를 받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서비스하는 대상 기업도 당연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소상공인 쪽은 아무래도 세금이나 노무 쪽으로 필요로는 하는데, 비용이 들다 보니까 잘 활용을 안 하죠. 그래도 한 중견기업, 중소기업들은 필요로 하다고 생각해서 그 영역은 확장할 예정이에요. 실질적으로 지금 조금씩 늘리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병원ㆍ의원을 넘어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고, 중견ㆍ중소기업까지 프로그램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법과 노동관계법의 개정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서비스의 변화도 예상되는데요. 변화된 법 개정에 따라 어떻게 반영 계획을 세워 적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보통 세법이나 조세특례제한법과 같은 법들은 2월이나 3월쯤에 바뀌어요. 근데 작년 세금 신고를 한 법인 같은 경우는 3월에 법인세 신고를 하고, 5월에 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게 되는데, 기존에 있던 법의 변경 사항을 프로그램에 바로바로 반영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2월에 발표된 걸 바로 프로그래밍해서 업데이트하는 건 시간상 여유가 없으니까요. 그래도 저희는 법 개정 내용을 최대한 빨리 알아내서 프로그램을 바꿔서 세무법인과 노무법인에 최대한 빨리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 예시로, 최근에도 급여 명세서나 다른 것도 저희가 빠르게 잡아서 프로그램화했어요. 작년 11월 19일에 법이 변경됐거든요. 근데 저희가 그걸 11월 초에 만들었어요. 그전에 공시한 걸 활용한 거죠.
한 마디로, 정보를 빨리 얻고 빨리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여 빨리 제공한 케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8. 티앤엘소프트는 세무ㆍ노무 법인과의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시너지를 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MOU를 체결했지만, 거래 관계에 가깝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전반부에도 말했듯이, 프라이빗하게 저희와 거래하는 업체만 매출의 상승을 원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끼리만 똘똘 뭉쳐 그쪽은 남들과 다른 세무법인과 노무법인을 만들고, 저희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9. 사업을 하시면서 고난이 찾아올 때가 많을 것 같습니다. 대표님은 어떤 고난을 겪으셨으며, 어떻게 이겨내셨는지가 궁금합니다.
고난은 와요. 누구에게나 고난은 오게 돼 있거든요. 실질적으로 꽤 많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베끼고, 따라 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요. 실질적으로 영업자 중에 와서 일부를 베끼고, 새로 만들고 한 것도 있거든요.
그리고 그게 보이기도 해요. 제가 가끔 돌아다니면서 비슷한 것들이 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정확하게 다 베끼지 못하기 때문에 부족한 점은 있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은 좀 아프죠.
근데 그걸 어떻게 이겨내냐? 저는 그냥 한잔합니다. (웃음) 쿨하게 한잔하고, 그다음에 또 잊고. 어차피 저기보다 우리가 뛰어나다는 자신감으로 그냥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10. 나름의 고난 극복법이 있으시군요. 그러면 이제 어느덧 마지막 질문이네요, 티앤엘소프트가 추구하는 비전이 궁금합니다. 티앤엘소프트의 서비스를 통해 어떤 세상을 꿈꾸고 계시는가요?
세상까지 꿈꾸는 건 제가 잘 모르겠고 (웃음) 세무법인, 노무법인의 매출을 많이 올려서 페이를 많이 받고 싶습니다. 거기가 매출이 많이 올라야 당연히 티앤엘소프트의 매출이 많이 오르거든요.
그렇게 해서 저만의 목표를 이루고 싶어요. 살아오면서 40살에 10억이라는 목표가 있었었는데 벌써 41살이 돼서 그 목표는 조금 뒤로 미뤄놨거든요. 대신, 그다음으로 50살까지는 100억이거든요. 그게 될 때까지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게 비전이고 (웃음) 티앤엘소프트에 바라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11. 추가적인 질문 하나 해봐도 될까요? 계약 단위나 아니면 점점 다른 기업과도 연결될 수 있을 징검다리와 같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것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지금 다음 단계에 대하여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는 우선 중대재해처벌법에 맞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려고 해요. 그래서 노무에 관하여 법인 대표들이 처벌받는 것에 대한 것을 줄일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처벌받을 상황이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그걸 덜 받게 할 방법이 있긴 하거든요.
그거 말고도 대기업들만 근로자한테 제공했던 것도 있어요. 사회복지기금이 있는데 작년에 법이 좀 바뀌어서 이제 중소기업도 근로자한테 근로복지기금을 제공하면 세금과 4대 보험료를 좀 줄일 수 있는 조건이 있거든요. 그걸 프로그램에 업데이트하여 다음 단계로는 계속 법이 바뀔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아이템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요약하자면, 다음 단계로는 여러 가지 법들에 대한 방안을 토대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할 것이라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